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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교육부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의 ‘성소수자’ 제외 관련
혐오 대응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를 지운 교육부
혐오에 앞장선 ‘교육 포기 선언’
▲ ‘5·18광주민주화운동 조롱’ 사건을 계기로 만든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이 빠진 것은 교육부의 의도적인 ‘성소수자’ 삭제
▲ ‘성소수자’ 삭제는 혐오 방치·조장… 혐오에 앞장서서 대항하는 학생과 교사 외면하고 교육 포기 선언한 교육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 교육부는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 제작 및 배포 즉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 28일 한겨레 1면 단독 기사에 따르면,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의 ‘5·18광주민주화운동 조롱’ 사태를 계기로 교육부가 교육 현장에서 혐오·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 관련 내용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 박영환)은 교육부의 이러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 제작 및 배포 즉시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 기사 내용에 따르면 배재고 사태 이전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준비해 온 교실 내 만연한 혐오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안내서 초안에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내용이 있었으나, 교육부가 이를 참고로 만든 가이드북에서는 ‘성소수자’관련 내용이 모두 빠졌다고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의 '반대 민원 부담'을 삭제 이유로 들었으나 이는 일부 단체의 혐오적·조직적 반대 민원을 미리 예상하고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의도적인 ‘성소수자’ 삭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 7월 전교조의 ‘혐오·역사왜곡 표현 교사·청소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교사 89.3%가 학교 현장에서 관련 표현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고,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차별 표현'은 전체 교사의 86.8%가 경험했고, 57.0%가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4월 국가인권위원회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6세~18세 청소년 성소수자 457명 중 학교에서 차별을 겪었다는 응답이 77.9%였으며, 심지어 69%가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 교육 현장에는 오늘도 일상에서의 투쟁을 이어가야만 하는 성소수자 학생과, 혐오적·조직적 민원의 공격의 두려움을 감수하면서도 인권·성평등·민주시민교육을 몸소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 교육부가 앞장서서 이들을 지원하고 민원과 공격으로부터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를 삭제한 것은 자신들부터 두려워 몸을 사린 꼴이다. ’성소수자‘를 삭제함으로써 오히려 혐오를 방치·조장하고, 혐오에 앞장서서 대항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들을 외면한 교육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유네스코와 국제 인권 규범에서도 당연히 포함하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삭제한 것은 전세계적 망신이며 교육부가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다.
○ 전교조는 교육부의 ‘혐오·차별 표현 대응 가이드북’ 제작 및 배포 즉시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또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북에서 ‘성소수자’를 삭제하게 된 경위와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 정부와 여당 또한 정책에서 ‘성소수자’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라.
2026년 8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